우리나라에 최초로 온 서양인에 관한 기록은 많습니다.
반면 서양에 최초로 간 한국인의 기록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역사상 최초로 유럽에 간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1606년 이탈리아로 갔던 '안토니오 코레아'입니다.
당시 일본에는 임진왜란을 통해 일본으로 끌려간 전쟁 고아들이 많았습니다.
마침 그 시기에 이탈리아 신부인 칼렛티는 세계일주 중이었습니다.
1593년 이탈리아를 떠나 대서양, 인도를 거쳐 남아메리카를 돌아서 일본, 인도를 거쳐 본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는데요.
1597년 6월에 일본에 도착한 칼렛티 신부는 9개월간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그때 안토니오 코레아를 비롯해 5명의 전쟁 고아를 구제했는데요.
4명을 인도에 데려다 놓고 안토니오 코레아는 이탈리아까지 데리고가 로마에서 살게 했습니다.
칼렛티 신부의 세계일주 기행문에서도 관련한 다음과 내용이 나옵니다.
"코레아는 9도로 나뉘어져 있으며 조선이라는 이름은 수도로 왕이 거주하는 곳이다.
전쟁 고아가 헐값에 매매되고 있었는데 12스쿠디를 주고 5명을 갔다.
세례를 해주고 4명은 인도에서 풀어주고 한명은 플로렌스로 데리고 왔는데 지금은 안토니오 코레아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벨기에 출신 화가인 페테르 파울 루벤스가 그린 조선인의 초상화가 남아 있는데요.
작품의 모델이 누구인지는 남아있지 않으나 시기로 비추어 보아 안토니오 코레아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루벤스가 이 조선인을 그린 이유는 기독교가 동방에도 퍼져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의도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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