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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유럽 마을의 주황색 지붕에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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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한가지 눈에 띄는 특징이 있는데요.


건물들의 지붕이 대부분 주황색인 점입니다.


여기에는 2가지 주요한 설이 있습니다.



첫째는 전쟁과 관련된 설인데요.


세계 2차대전 시기에 공중 폭격이 잦아 민간인 거주 구역을 알리는 의미에서 붉은색 계열을 칠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주황색은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전투기 고도의 상공에서 내려다 볼 경우 주황색은 가을의 낙엽과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보호색 효과를 내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재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유럽의 건물들은 철분을 다량 함유한 일번점토를 원료로 지었습니다.


지붕을 만들 때 비가 새지 않고 단열이 되는 재료는 흙을 구워 만든 기왓장 밖에 없었던 것이죠.


이 기와를 굽는 과정에서 철 성분이 산화되면서 흙을 붉게 변화시킵니다.


실제 붉은색 색상의 지붕이 많은 독일과 동유럽 지역은 모두 이러한 재료로 지었다고 하는데요.


붉은색, 주황색 차이가 있는 것은 지역마다 흙의 함유 성분이 조금씩 달랐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런 지붕들은 장기산 먼지가 쌓이면 회색 계열의 검정색으로 변하게 마련인데요.


이것이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지역에서 검은색 지붕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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